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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 강한 예능(나영석, 김태호, 여행)

by dahyeo23 2025. 5. 29.

여행 가는 사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소개하고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하는 매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는 지역색이 강하게 반영된 예능을 통해 국내외 여행지를 배경으로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두 PD가 만든 ‘여행 예능’을 중심으로, 어떻게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렸는지, 그리고 시청자에게 어떤 감동과 재미를 주었는지를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나영석 PD의 로컬감성 여행예능

나영석 PD는 지역색을 가장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예능에 녹여내는 연출자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꽃보다’ 시리즈(할배, 청춘, 누나)와 ‘윤식당’, ‘윤스테이’, ‘스페인 하숙’ 등은 모두 특정 지역의 분위기와 문화에 초점을 맞추며, 여행의 설렘과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윤식당’과 ‘윤스테이’는 외국의 작은 마을 혹은 한국의 고택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콘셉트를 통해 그 지역 고유의 경관, 주민,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닌, ‘살아보는 예능’이라는 장르를 탄생시켰습니다. 또한 나영석의 여행 예능은 출연자들이 실제로 지역을 탐방하고, 마을 주민과 교류하며 소통 중심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장소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방식은 시청자에게 해당 지역에 직접 가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태호 PD의 실험적 로케이션 예능

김태호 PD는 여행이라는 개념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목적지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여행 예능’을 구현해왔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한도전 해외특집’, 그리고 최근의 ‘놀면 뭐하니?’ 여행 프로젝트는 늘 예측불허의 전개와 버라이어티 요소가 강하게 가미되어 있습니다. 특히 ‘무한도전’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 "베이징 올림픽 특집" 등은 특정 도시나 국가를 무대로 삼되, 지역의 문화보다는 출연진의 미션 수행과 버라이어티적 요소에 중심을 두는 형식입니다. 이는 기존 여행 예능의 틀을 깨고 게임과 예능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김태호는 여행지를 단순 배경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콘텐츠 기획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부캐’ 캐릭터들이 지방 도시를 무대로 음반을 녹음하거나, 이색 체험을 하는 구조는 기존 여행 예능보다 더욱 몰입감 있는 세계관을 형성하며, 팬덤 기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행 예능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시청자 반응

두 PD의 예능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지역사회에도 실제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나영석 PD의 ‘윤식당’이 촬영된 인도네시아 길리섬, ‘스페인 하숙’의 레온 지역은 방송 이후 관광지로서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그 지역 특산물과 풍경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문화교류의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김태호 PD의 예능은 직접적인 관광 유도보다는 콘텐츠의 확장성을 통해 지역을 이슈화시키는 데 탁월합니다. 예를 들어, ‘놀면 뭐하니?’의 촬영지인 부산, 강릉, 전주 등은 프로그램 속 미션이나 콘셉트와 결합되어 SNS상에서 밈(meme)과 챌린지 콘텐츠로 재확산되며 MZ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시청자 반응에서도 나영석은 정서적 힐링과 간접 여행의 대리만족, 김태호는 재미와 상호작용이 높은 콘텐츠로 평가됩니다. 특히 유튜브 클립이나 SNS 반응에서 김태호는 즉각적 반응이 높은 반면, 나영석은 꾸준한 조회수와 장기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나영석과 김태호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역색을 살리는 예능을 제작해 왔습니다. 나영석은 조용하고 따뜻한 스토리 중심의 예능으로 지역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정적인 아름다움과 감성 중심의 접근을 택합니다. 반면 김태호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지역을 배경 삼아 예능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동적인 재미와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두 PD의 콘텐츠는 시청자에게 각각 다른 ‘여행의 가치’를 전달하며, 한국 예능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와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은 어느 스타일의 여행 예능이 더 끌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