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김태호 PD는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무한도전'의 상징성과 ‘놀면 뭐하니?’의 실험성,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와 OTT로의 확장까지, 김태호 PD의 기획 변화는 곧 K-예능 진화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김태호 예능의 기획 철학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각 시기의 대표작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1. 무한도전 시기 – 리얼 버라이어티의 확립
‘무한도전’은 김태호 PD의 이름을 알린 국민 예능의 출발점입니다.
- 실험적 포맷: 릴레이, 역사, 독도 특집 등
- 출연자 중심: 캐릭터가 포맷을 만들고 관계가 서사를 구성
- 사회적 메시지 결합: 예능을 통한 사회 의제 제기
이 시기는 김태호가 예능을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 발전시킨 시작점이자, 정교한 편집과 캐릭터 중심 연출을 완성한 시기입니다.
2. 놀면 뭐하니? 시기 – 부캐와 세계관 확장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다중 세계관 프로젝트를 기획한 예능입니다.
- 부캐 확장: 유산슬, 유야호, 유드래곤 등 캐릭터 중심 기획
- 코로나 시대 공감 콘텐츠: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포맷
- 장르 혼합: 트로트, 댄스, 클래식, 힙합 등 장르적 실험
정규 편성 대신 테마별 프로젝트 예능으로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냈습니다.
3. OTT 시대 – 독립 제작자로서의 도전
2022년 김태호는 자체 제작사 TEO를 설립하고 OTT 콘텐츠 제작에 집중합니다.
- 서울체크인 (티빙): 감성 다큐형 인터뷰 예능
- 인생라면 (티빙): 느린 리듬의 힐링 콘텐츠
- 데블스 플랜 (넷플릭스): 심리 서바이벌과 캐릭터 서사 융합
이 시기의 특징은 플랫폼 맞춤형 기획, 수익보다 완성도와 철학 중심 제작이라는 점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김태호 PD는 방송국에서 플랫폼으로, 포맷에서 세계관으로, 출연자에서 사람 중심으로 기획 철학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변화는 곧 예능의 미래를 실험하는 과정이자, 콘텐츠 창작자에게 있어 중요한 참고서입니다. 지금 그의 콘텐츠를 다시 보면, 연출이 아닌 방향성이 보일 것입니다.